[1996]-[2011] 미션 임파서블 4부작 영화






이 영화는 안 봤어도 모두가 알고있을 그 장면.
여기다가 이 영화는 안 봤어도 모두가 알고있을 그 노래.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겁니다.
진짜 96년도 영환데도 긴장감이 아주 찰진 영화였죠.




거기다가 마지막 반전!! 사실 중간부터 배신자 떡밥은 아예 다 던져놓고 진행시킵니다만
배신자의 얼굴을 뒤집어 쓴 톰 크루즈가 뙇!!!
우리는 이미 알고있지만 우와아아앙!!!
이땐 진짜 신박했는데. 얼굴 전체를 위장하는 가면이라니....

이렇게 폭풍 흥행에 성공한 미션임파서블은 2000년도에 2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벗기고



또 벗기고



또 또 벗기고



또 또 또 벗깁니다.....
오우삼 감독, 이 가면이 무지하게 맘에 들었나봅니다.
2편은 진짜 4부작중 제일 별로였습니다.

추격씬은 그나마 좀 괜찮았는데 그것도 시간이 너무 길어진 감이 없잖아 있었고....
게다가 마지막 이단 헌트(톰 크루즈)와 앰브로즈(더그레이 스콧)의 격투씬은 정말이지.... 뭐랄까
좀비물인가 싶을 정도로 길더군요. 얘넨 왜 안 쓰러지는겨?
그래서 제가 직접 한번 둘이 얼마나 대치하는지 재봤습니다.

 
요렇게 둘이 바이크에서 동시에 떨어진 순간부터

이단 헌트가 앰브로즈를 때려 눕히기 직전까지. 약 4분 20초가량 걸립니다.
회상씬, 컷전환 잠깐잠깐 나옵니다. 그거 한 30-40초 빼면...
3분 40-50초 가량 둘이 지리하게 대치합니다...
다른 영화는 시간을 안재봐서 모르겠지만, 이 장면이 왜이리 지루한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대망의 3편도.... 벗습니다.
그래도 2편만큼 가면을 남발한 시리즈는 없습니다.
3편은 그냥... 무난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개봉한 4편!!

두바이에서 저 높이까지 올라가 '실제로' 찍어서 화제가 됐었죠.
참... 대단합니다 톰 크루즈
내용은 그냥저냥 그래요.
지금까지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는 흐름이 다 비슷비슷 합니다.

1. 미션하달
2. 실패
3. 스파이를 찾아라/스파이를 붙여라
4. 찾았당!/속였당!
5. 미션성공
6. 해피엔딩

보니까 대략 이런 흐름으로 가더군요... 여자랑 악당만 바뀌고.

여자라고 말이 나온 김에 미션 임파서블 역대 여자 주인공들 모아봅시다.

미션 임파서블1의 클레어 역에 엠마뉴엘 베아르.
전형적인 서양 미녀타입이...


2에 나이아 역을 맡은 흑누나 탠디 뉴튼
이 누나는 피지컬이 아주....


3에서 줄리아 역을 맡은 미쉘 모나한
이쁩니다.


마찬가지로 3에 등장한 폭파 전문가 젠(매기 Q)
동양적인 섹시함이....


4의 당찬 흑누나 폴라 패튼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4를 검색하면 두번째로 따라 나오는 바로 그 이름 '여자킬러'



요새 한시크 하시는 프랑스 백누나 레아 세이두.

개인적인 취향으론 2빼곤 다 한미모 하시는 분들 모셔다놓고 찍었네요....
(2는 미모라기 보단 피지컬쪽이....)


아무튼, 눈호강 하긴 참 좋은 영화 시리즈에요.
이것 저것 부수다가
치고 박고 싸우다가
물고 빨고 사랑하다
마지막엔 해피엔딩

이 얼마나 좋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일입니까!
좋아요!

도보여행 팁 기타

한 번 날려먹고 다시 써보는 도보여행 팁

 

-준비를 잘하자

준비를 할 것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보면 의, , , 계획이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 옷은 기능성이 짱이다. 보통 이런 여행을 계획할 때 겨울은 선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게다가 겨울은 진짜 추천하지 않는다. 추우면 그냥 그 자체로도 개고생이다.) 그럼 봄, 가을은 대개 학기중일 테니 여름을 많이 고를 텐데, 여름에 한낮에 걸어보면 알겠지만 그냥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하지만 우리는 도보여행을 가는 것이라 짐을 싸들고 갈거다.(여분의 옷이나 신발, 세면도구, 물 등)그러므로 땀은 더 많이 나고 굉장히 더울 것인데, 이럴 때를 대비해서 땀이 잘 빠지는 기능성 옷을 준비하면 좋다. 신발도 굉장히 중요한데, 오래 걸어야 하므로 걷기 편하고 발에 잘 맞는 신발이 좋다. 신발 종류로는 아쿠아슈즈류를 추천하는데, 이는 발바닥에 통풍구가 있어서 통풍이 잘되고 혹여나 비가와도 물이 잘 빠지므로 계속 걸을 수 있다. 양말은 물집 방지를 위해 두툼한 스포츠양말을 추천한다. 걷다가 물집 잡힐 것 같으면 바로 쉬어줘라. 그리고 자외선 차단을 위해 모자, 토시 등 각종 소품을 준비하면 좋다. 나같은 경우는 모자하나 달랑 쓰고 갔었는데 인종이 바뀌어서 왔다.

 

; 먹는 건 무조건 잘 먹는게 최고다. 나는 여비가 총 132천원 이었기에(102+ 32(버스비)였으나 막판에 여관에서 자는 바람에 돈을 더 써야했다,) 하루 세끼를 끼니마다 초코파이 하나씩 먹고 하루에 라면 한 봉지를 먹으면서 걸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미친 짓이었다. 이렇게 먹고서 일주일을 버텼는데 살이 빠지긴 커녕 배만 드럽게 고프고 힘만 더 들더라. 진짜 돈 더 들여서 든든하게 준비해가거나 그 지역에 가서 맛있는 거 많이 사먹자. 먹는 거 줄이면 진짜 고달파진다.(그래서 다음엔 돈 많이 모아서 맛집기행 같은 거 한 번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물! 물이 진짜 중요하다. 적게 먹는 건 위장이 적응해서 일, 이주는 괜찮다고 쳐도 물은 그렇지 않다. 낮시간에 하루종일 걸어다니면 땀이 줄줄 흐르므로 항상 배낭에 여분의 물을 1.5리터 페트병에 준비해두자. 이온음료도 좋다. 포카리스웨트는 정말 맛있다. 아니면 파워에이드를 사시던지.

 

; 자는 거.... 말이 필요없다. 의식주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거다. 물론 비박(텐트 없이 밖에서 자는 것) 일명 노숙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여자 혼자(물론 남자도 마찬가지임) 밖에서 잔다는 건 그냥 미친거다. 나같은 경우는 시골길을 걷다가 버스정류장(얼마나 쓸 일이 없는지 풀이 높직하게 자랐더라)에서 비박을 몇 번 했는데,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 한 두 시간정도 자면 성공한거다. 게다가 위험도 위험이지만 애매하게 쉬고 일어나면 종아리며 허벅지며 어깨며 진짜 더 저리다. 쉴 땐 푹 쉬어줘야 한다. 안 그러면 진짜 몸 망가진다. 여비를 숙박에는 아끼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찜질방이 대략 6-8천원선이고 여관같은 경우 혼자 가면 2-3만원 선이다. 나는 조치원에서 4만원 바가지를 썼었다... 여관이 진짜 푹 쉬어가기엔 최고다. 남 신경을 안써도 되기 때문인데, 찜질방도 물론 목욕 시원하게 딱 하면 기분이 정말 좋지만 숙면이 잘 안된다. 난 진짜 이번 여행하면서 실제로 이갈이 잠버릇 있는 사람 처음으로 봤다. 여관이 채고시다. 물론 돈만 많다면.

 

계획; 이 모든 걸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작단계. 하루에 얼마나 걷고 어디로 걷고 하는 등 동선을 잘 짜면 여행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다. 나처럼 계획 대충 짜서 가면 조치원 사태(컨디션이 떨어져서 더 걷기 힘든 상태인데 차까지 끊긴 시간이라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휑한 조치원에서 4만원짜리 바가지를 쓰며 눈물의 숙박을 한 사태)같은 일이 발생한다. 하루에 20-30km면 충분하다. 사실 20km를 넘기는 순간 많이 걷는거다. 보통 군대에서 교육할 때 사람이 시속 4km라고 가르친다는데, 그건 산술적인 수치고 인생은 실전이다. 나같은 경우는 3-4kg짜리 배낭을 메고 걸었는데, 진짜 10시간 12시간씩 걸어도 산술적으로 계산한 목적지까지 절대 계산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지도 앱같은걸로 도보경로 찍어보라. 2-3km 넘어가면 도보정보 안나온다. 왜 그럴까? 한번에 그만큼 걷는 건 컴퓨터도 추천 안한단 얘기다. 계획 짤 때 나를 과소평가 하는 것은 자신감이 부족한 게 아니라 현실 감각이 있는거다. 진짜 인생 실전이다. 내가 하루에 50km정도는 걷지 않겠어? 못 걷는다. 아니, 걸을 순 있으나 하루종일 걸어야하고 다음날 죽어날거다.

 

-기타 팁

*혼자가는 건 비추. 혼자서 밤길을 걷다보면 끝간데 없는 외로움이 몰려온다. 그래서 의지가지가 없는 나는 담배에만 의존했는데 내가 이 여행을 하면서 담배를 거의 하루에 한 갑씩 피우면서 갔다. 총 다섯 갑을 피웠는데 그러면 2700 x 5=13500원의 여비를 낭비한 셈이다. 이게 뭐야 진짜. 아직도 후회가 몰려오는 부분이다. 이 돈이면 찜질방 갈 돈에 보태서 여관에 가서 더 편한 잠을 자거나 맛있는 식사 한 끼 배부르게 할 돈이다. 진짜 아직도 후회막심.... 그리고 만약 혼자 걷다가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런데 나 혼자라면? 나같은 경우는 무리한 일정 단축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까지 찾아왔었는데, 혼자 아프니까 정말 서럽더라. 물론 혼자가면 남들 컨디션이나 멘탈에 맞춰야 할 부담은 줄지만 인생도 그렇고 여행도 그렇고 혼자하면 막판에는 진짜 외롭다.

 

*밤에 걷는 건 비추. 나는 해가 떨어진 뒤에 걸으려고 했었는데 이건 진짜 잘못된 생각이었다. 물론 서울까지만 해도 한밤중에 걷든 새벽에 걷든 가로등이 환하게 밝혀져있고 딱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걸을 수 있는데, 수도권을 벗어나는 순간 컴컴한 밤길이 나를 반긴다. 진짜 쉴 곳도 없고 컴컴한 오밤중 국도에 차도 안지나가고 앞으로 시내에 들어가려면 20km는 걸어야하고.... 이러면 진짜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다. 어두우면 표지판도 잘 안보일뿐더러 무섭다. 무섭고 불안하고 나는 이미 담배를 꺼내고 있고.... 악순환이다. 그러니까 해가 지기 전에 시내에 도착하는 루트로 짜두고 어둡기 전에 시내에 닿기가 힘들 것 같으면 히치하이킹을 하던지 콜택시를 부르던지 버스를 타라. 나같은 경우는 내 몸에서 내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땀 냄새도 심하고 내가 걷기로 한 길 내 발로 걸어가겠다는 고집으로 우겨서 걸었으나(그러나 결국 동탄에서 천안까진 컨디션이 진짜 별로라서 지하철을 탔다.) 융통성을 발휘하자. 도보여행이라고 반드시 걸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무리한 계획은 비추. 자꾸 쓰다보니 비추만 쓰게되는 데 내가 했던 실수들을 곱씹다보니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만 떠오른다.... 하여튼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하루 20km 걸어도 진짜 많이 걷는 거다. 국토대장정도 아마 하루에 20-30km 걸을거다. 걔네 쉬는 거 봤나? 길바닥에 누워서 죽을라고 한다. 나는 40km가까이 걸었지만 그런 적은 없다. 이건 내 자랑이 아니고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다 이렇게 된다. 어디 기댈 데가 없으니 항상 긴장하고 믿을 건 내 두 다리밖에 없고 오늘 안에 목적지까지 걷지 못하면 나 혼자서 뭐 어쩌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에 퍼질래야 퍼질 수가 없다. 그렇다고 피로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 그저 피로에 둔감해지는 것일 뿐 오히려 나중에 긴장이 풀렸을 때 고통이 한꺼번에 몰아친다. 그러므로 별로 안힘든 것 같다고 몸을 한계까지 몰아붙이지 말자.

 

*자잘한 물건들을 잘 챙기자. 내가 토요일 밤에 걷다가 물집이 잡혔는데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나 밴드라도 붙이려고 약국에 갔는데 일요일이라 문을 안 열더라. 여기서 하루 더 지체하긴 아까워서 그냥 챙겨갔던 커터칼날을 라이터로 지져서 물집을 째고 연고를 바른 뒤 그 위에 티슈를 댄 다음 절연테이프로 둘둘 감았다.(아직도 내가 왜 칼과 절연테이프를 챙겼는지는 의문이다.) 하여튼 비상시에 쓰일 물품을 챙겨가는 건 중요하다. 칼이나 가위 따위의 날붙이를 챙겨두면 꼭 쓸 일이 있긴 하더라. 약품도 소중하다. 도로한복판에서 넘어졌다거나 부딪혔다거나 해서 까질 수도 있으니 연고와 반창고는 있으면 요긴하다. 발바닥에 3M 테이프형 종이밴드를 감아두면 발바닥이 덜 스쳐서 물집이 잘 안잡힌다. 추천.

 

*, 담배는 삼가자. 이 둘은 몸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게하는 독이다. 진짜 걷다보면 걍 술이나 진탕 먹고 누워서 하루 종일 자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혼자 걷다보면 사람이 정말 그리워서 그렇기도 하지만 술을 입에도 안대고 대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다. 그래도 먹진 말자. 정 먹을 거면 푹 쉴 수 있을 때 적당히 먹자. 먹고 싶은거 너무 안먹어도 스트레스다.

 

*내 체력을 잘 파악하자. 내가 평소에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 알면 좋지만 나처럼 평소에 움직이는 거 진짜 싫어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운동량을 뙇 올려버리면 무리가 올 수 밖에 없다. 출발 전에 내가 얼마나 걸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십만원짜리 대장정을 마치며

이번에 132천원을 들고 패기롭게 서울부터 무주까지 가겠다고 73일 오후 150분에 출발한 여행은 79일 대전에서 끝이 났다. 루트는 대략 쑥고개-남산-공릉-(지하철)-양평-안양-군포-수원-오산-동탄-(지하철)-천안-조치원-세종-대전의 경로로 이동하면서 대략 200km가량 걸었다. 목표치는 무주까지 대략 300km였으나 일주일만에 돌파하기란 무리였다. 여비는 대전에서 몽땅 써버렸다. 조치원에서 4만원이 뭉텅 나가버렸으니....

 

일주일 남짓되는 짧디 짧은 시간이었지만 혼자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1)사람 만나기 무서워서 도망치듯 택한 여행은 오히려 사람에 대한 그리움만 키워줬다. 참 오묘했다.

2)내가 기댈 자리가 없다는 것. 마음껏 어리광 부리고 약한 모습을 보여줄 자리가 없다는 것. 그건 지금까지 내 삶과 다르지 않았다. 나에게 기대서 쉬어갈 자리는 누군가의 옆이 아니라 내 방구석이었으니까. 그래야 내가 안정을 느꼈던 것 같다. 남에게 약해보이고 싶지 않다. 나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 하는 강박관념은 나를 더 외롭게 만들고 있다. 물론 나는 어떤 계기로 바뀌지 않는 이상 항상 이런 사람일 것이며. 이번 여행은 단지 그걸 피부로 느끼게 하는 단편적인 사건이었다.

3)난 담배끊기 글렀어. 그냥 안들키게 피는 거지.


[2012]루비 스팍스 영화







루비 스팍스는 인간 관계는 영 꽝인 베스트셀러 작가 캘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을 만나는데 영 서툴러서 상담사가 상상의 인물을 가정해보라는 충고를 해준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상상한 완벽한 인물인 루비 스팍스에 빠져들어간다.







<이말년 씨리즈>


꿈이 현실이 되었으니까 당연히 행복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다. 
자신이 만든 완벽한 상상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끊임없이 생겼다.
캘빈이 타자기를 두드리는대로 행동하는 루비였지만 루비도 분명히 자기 의지와 생각을 갖는 사람이었다.





그랬다. 아무리 조종을 하려고 애써도 루비는 루비였다.







그 현실을 부정하듯 캘빈이 타자기를 미친듯이 두드려대는 클라이막스 장면. 
각본을 루비 역의 조 카잔이 직접 썼다고 하는데, 루비가 타자기에 쓰인대로 뒹굴뒹굴 구르면서 사랑한다고 외치고 자긴 천재야!라고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부분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열린 결말. 
바로 위에 사진처럼 광적인 소유욕의 끝판왕을 보여준 캘빈은 루비의 눈물을 보고 자신이 잘못됨을 깨닫는다.
그리고 소설 '루비 스팍스'의 마지막에 "루비는 자유다"라고 선언한 뒤 루비를 보낸다.
그리고 이 기묘한 이야기를 소설로 출판한 뒤
…다시 만난다….

과연 찌질이 캘빈은 어떻게 할까?
나같으면 다시 잘해볼 수 있다며 낯두껍게 다가서진 못할 것 같다.




아무튼... 연애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아니, 연애 이전에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타인의 영역.
논리로도 설명해도 깰 수 없는 감정의 벽.
연애는 무슨 얼어죽을...





대화 기타

내가 얼마전에 들었던 재미있는 실험 하나. 
참가자 1과 2를 앉혀놓고 1에게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멜로디를 손뼉을 쳐서 박자를 맞춰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2에게는 무슨 음악인지 맞춰보라고 지시했다. 
1이 엘가의 사랑의 인사나 반짝반짝 작은별 처럼 누구나 들어본 멜로디를 생각하고 손뼉을 쳤지만 2는 전혀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다. 
2의 귀에는 그저 어떠한 간격을 지닌 박수소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사람이 대화할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머릿속에선 완전히 짜여진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있지만 입으로 나오는 것은 그 단편에 불과하다. 그리고선 상대가 알아듣지 못할때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대화하는 사람의 관계가 깊거나 각별할 경우 그 정도가 더한데, 특히 연인의 경우는 심각한 듯 하다. 
주변에서 괜히 '이런 걸 말해줘야 아냐', '정말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냐'는 둥 남녀관계에서 흔히 나오는 말들이 우스갯소리로 돌아다니는 게 아닌 듯 하다. 
듣는 입장에서는 말 자체의 내용과 더불어 평소의 태도나 성격, 기호 따위의 부수적인 단서로 이야기의 전체를 파악해야하고, 나아가서는 상대방의 심경과 이렇게 된 이유까지 집어내고 말해줘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상대는 내가 자신에게 관심이 부족하다고 파악할 확률이 높아진다. 
근데 그냥 그전에 얘기해주면 안되냐? 머리아퍼 죽갔다!

[1979]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영화



고등학교시절 우리학교 영어선생님께서 결혼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의하신 게 생각난다.

"결혼은 합법적인 노예제도다."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든, 양쪽 상호간의 희생이든 결국 누군가는 삶을 잃게된다.

그래서 누군가의 연인으로, 반려자로, 부모로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가야하면서 자신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그런데 연애와는, 더군다나 결혼과는 백만광년정도 떨어진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있을까.

어차피 이런건 가진자들의 고뇌다.

나랑은 상관 없으니 그만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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